애완용 거북이의 수명
보통 반려동물을 고를 때, 10년 정도 살다가 떠나 버리는 짧은 수명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10년 동안 정을 주고 애지중지 키웠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다면 정말 슬플 겁니다.
그래서 요즘 애완용 거북이를 키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긴 수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북이는 최소 20~30년의 수명을 가졌고 거북이가 살기 좋은 이상적인 환경이라면 50년까지 살 수 있는 장수 반려동물입니다. 애완용 거북이는 크게 육지에서만 생활하는 '육지거북', 물에서도 생활이 가능한 "반수상 거북"으로 나누어집니다.
육상 거북과 반수생 거북의 차이
'육지거북'은 땅 위에서 살아가는 거북이로 보통 27~30도의 온도에서 생활을 합니다. 살아온 환경에 따라 습도 및 온도들이 차이가 있으니 키우실 분들은 꼭 직접 알아보시고 키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육지거북"의 장점은 수질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거 같습니다.
'반수생 거북'은 물과 땅을 오가며 살아가고 대표적으로 남생이와 붉은 귀 거북이 있습니다. 보통 물의 온도는 25~30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고 파충류에게 온도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히터를 꼭 구매하셔서 적정 온도를 유지해줘야 합니다.
거북이를 키울 때 왜 조명을 쓸까?
거북이는 몸의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의 온도 변화에도 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명은 일반적인 조명과 다른 UVB(자외선)램프를 사용하며, 이 이유는 비타민D 3의 체내 합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비타민D는 칼슘의 대사 조절을 담당하기 때문에 등껍질이 칼슘으로 되어있는 거북이에게는 빠질 수 없는 이유입니다.
램프는 낮 시간에 하루 8시간~10시간 정도 켜놓으면 됩니다. UVB(자외선)램프의 자외선량은 햇빛에 비하면 일반적으로 매우 적기 때문에 봄~가을 같은 때는 햇볕에 데려가서 일광욕을 시켜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여름에는 너무 오래 놔두면 쪄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1~2시간 내외로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일광욕을 시켜주는 걸 추천합니다. ) 참고로 자외선은 일반적인 유리를 쉽게 통과하지 못합니다. 즉 거북이 일광욕은 유리를 통과한 햇볕이 아니라 그냥 자연 상태 그대로의 햇볕을 쐬어줘야 효과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이러한 UVB(자외선) 램프는 수명이 고작 6개월이고 6개월 후에는 전원은 켜지지만 가시광선일 뿐 UVB(자외선)는 공급되지 않습니다.
반수생 거북이의 허물이 벗겨질 때
거북이 허물이 벗겨질 때는 허옇게 벗겨지는데, 이때는 자연적으로 떼어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허물이 심하게 허옇거나(밑의 등갑 부분의 색이 안 비칠 정도로) 혹은 지나치게 많이 벗겨지면 병에 걸린 것이니 수의사에게 데려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북이 껍질의 특정 부분이 허옇게 혹은 누렇게 되면서 파여 들어가면 '등갑 썩음병'(Shell Rot)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히 살펴보고 치료를 시도해야 하며, 증세가 심하면 당연히 동물병원에 보여야 한다. 참고로 등갑 썩음병은 거의 대부분 수질이 나쁜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수질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육지 거북의 식습관
사료와 같은 먹이를 통한 지나친 단백질 공급을 피해야 합니다. 단백질 과잉 섭취는 신장 결석, 피라미딩으로 이어진다. 영양 불균형은 매우 흔하며, 신장 결석도 폐사의 흔한 사유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등갑, 복갑 때문에 수술을 할수 없어서 최대한 다양한 식량을 영양소에 맞게 식단을 짜서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유튜브 같은 곳에는 과일을 먹이는 거북이 동영상이 너무 많고 귀여워서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지만, 과일과 같이 산도가 높고 당분이 많은 식단은 대다수의 육지거북의 내장기관에 좋지 않습니다. 특히나 초원에서 잔디를 주로 먹는 '설가타'나 '레오파드'와 같은 육지거북이들은 높은 산도의 과일을 먹으면 위장의 pH가 바뀌어 소화 불능이 생깁니다. 숲에 서식하는 일부 종은 과일을 많이 먹기도 하니 맞춰 급여하는 건 좋다고 합니다.
반수생 거북의 식습관
반수생 거북이들은 기본적으로 다 잡식성이라 사료를 비롯한 먹이를 골고루 주어야 합니다. 거북을 키울 때는 종마다 다른 특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성장할수록 채식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종마다 육식과 채식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붉은 귀 거북이나 리버쿠터, 페닌슐라 쿠터 등은 헤츨링(유아기)이나 아성체 때는 육식을 많이 하지만, 성체에 다가갈수록 채식에 가까워집니다. 반면 사향 거북이나 진흙 거북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육식 비율이 높으므로 먹이의 비율을 잘 배분해서 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반수생 거북이를 사육할 때에는 거북 전용 사료를 기본으로 하고, 특히 헤츨링-아성체 시절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육식 중대형 열대어용 사료들을 기본 사료와 섞어서 주는 사육자도 많습니다. ( 물에 뜨는 부상성 사료가 거북이에게 급여하기가 좋으니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 이 외에 옆새우를 건조한 감마 루스, 건조 밀웜 등도 간식으로 주면 잘 먹으며 거북의 입 크기에 맞는다면 밀웜이나 귀뚜라미 등 생곤충을 급여하면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육지거북과 반수생 거북의 차이점과 주의할 점을 알아봤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거북이 종류마다 식습관과 사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꼭' 알아보시고 사육하는 것을 당부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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